생활건강54 노벨상 받은 오토파지 이야기 (간헐적 단식, mTOR, 항노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든 날, 수치가 나쁜 것도 아니었는데 괜히 찜찜했습니다. 체중이 2~3킬로 슬금슬금 불어 있었고, 아침마다 일어나기가 유독 무거운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때 처음 접한 개념이 오토파지였습니다. 굶으면 세포 스스로 노폐물을 청소한다는 이야기가 귀에 꽂혀 직접 16:8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고, 몇 달이 지난 지금은 단식이 하나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세포 안에서 벌어지는 청소의 과학, mTOR와 AMPK 저도 처음에는 오토파지를 그냥 '굶으면 몸이 알아서 청소해준다' 정도로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파고들수록 그 안에 꽤 정교한 메커니즘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핵심은 mTOR(mechanistic target of rapamycin)와 AMPK(AMP-activated.. 2026. 6. 13. 모르면 나만 손해 보는 암 치료비 지원 제도 (산정특례, 본인부담상한제, 비급여) 솔직히 저는 암 치료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가까운 가족이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요. 수천만 원이 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막막함이 먼저였는데, 알고 보니 국가 지원 제도만 제대로 파악해도 부담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정보의 유무가 치료비 부담을 결정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습니다.산정특례와 본인부담상한제, 국가가 두 겹으로 막아주는 구조 처음 병원 원무과에서 산정특례(算定特例) 신청이 됐다는 안내를 받았을 때, 저는 그게 뭔지 몰라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산정특례란 암, 희귀질환 등 중증질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 항목의 본인 부담률을 대폭 낮춰주는 제도입니다. 일반 환자가 입원 시 20%, 외래 시 최대 60%를 내야 하는 것과 달리, 암 환자는 병원 등급과 무관하게 급여 항목에.. 2026. 6. 13. '이런 증상' 있다면 췌장암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가려움증, 체중감소, 조기검진) 솔직히 저는 췌장이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위장 뒤에 숨어 있는 장기라는 것조차 몰랐으니, 그 장기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챌 리 없었습니다. 주변 지인이 건강하다던 몸으로 췌장 질환 의심 소견을 받은 후에야, 저는 처음으로 '아프지 않다고 괜찮은 게 아니구나'를 실감했습니다.가려움증과 변색, 놓치기 쉬운 첫 번째 신호 등이 가렵거나 온몸이 이유 없이 간지러울 때, 대부분은 피부과를 찾습니다. 저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발진도 두드러기도 없이 수개월간 지속되는 가려움증은 피부가 아니라 담관 폐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담관 폐쇄란 췌장 머리 부분에 생긴 종양이 담즙이 흘러내려가는 통로를 막는 현상입니다. 담즙 속 독소가 혈액 안으로 역류하면서 피부 신경을 자극해 가려움이 나타나는데, 황달보다.. 2026. 6. 12. 의사들도 피하는 건강검진 5가지 알려드립니다(국가검진, 추가검사, 검진센터) 매년 국가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이상 없음"을 확인하면서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검진 결과가 늘 정상 범위였고 별다른 증상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주변에서 국가검진을 꼬박꼬박 받았음에도 췌장암 3기를 뒤늦게 발견한 사례를 접하고 나서, 제가 안심하고 있던 것이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국가검진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그리고 진짜 필요한 추가검사 국가 암검진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항목이 정해져 있습니다. 위암은 40세 이상, 대장암은 50세 이상, 유방암과 간암도 일정 나이가 넘어야 대상이 됩니다. 이 기준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 국가 예산으로 운영하는 검진이니 '최소한의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합니다. 문제는 그 .. 2026. 6. 12. 충격적인 혈압계의 진실 병원혈압만 믿으면 안되는 이유(백의 고혈압, 혈압 변동성, 가정혈압) 솔직히 저는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게 나왔을 때 "이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증상도 없고 평소와 다를 게 없는데 숫자 하나에 흔들렸던 거죠. 그런데 막상 집에서 재보니 수치가 전혀 달랐습니다. 고혈압은 분명 심각한 질환이지만, 측정 방법을 모르면 판단 자체가 틀려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병원 혈압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 백의 고혈압과 혈압 변동성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긴장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저도 혈압계 커프를 감을 때마다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갔으니까요. 이처럼 병원이라는 환경 자체가 혈압을 올리는 현상을 백의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백의 고혈압이란 의료진의 흰 가운을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과 스트레스 반응이 유발되어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2026. 6. 11. 잠들기 전 소금물과 '이것' (나트륨 부족, 소금물, 수면 질) 밤마다 화장실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저처럼 처음엔 그냥 나이 탓으로 넘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한동안 잠든 지 2~3시간 만에 소변이 마려워 깨는 일이 계속됐고, 다음 날 아침마다 개운함 없이 피곤함만 남아 업무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야간뇨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수면의 질 전체를 무너뜨리는 문제라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야간뇨와 나트륨 부족의 관계처음에는 저녁에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수분 섭취를 줄여봤는데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기 시작했고, 체내 나트륨 수준과 수분 조절 메커니즘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됐습니다.핵심은 항이뇨호르몬(ADH)입니다. 여기서 ADH란 신장에서 수분 재흡수를 조절해 소변량을 줄여주는.. 2026. 6. 11. 이전 1 2 3 4 ··· 9 다음